유적의 도시 경주, 숙소만 제대로 잡으면 아침에 눈뜨자마자 들어오는게 천장 다음으로 왕릉일 정도로 유적지나 왕릉 등이 포진해 있는 도시이다.
최근에 APEC 2025를 진행했던 도시이기도 하니, 뉴스를 챙겨보는 게시판 이용자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경주 십원빵, 황남쫀듸기, 경주빵 등등 맛있는 것도 많고, 황리단길이 이뻐서 걷기가 참 좋은 도시이다.
경주에는 먹을거리말고도 즐길거리도 많이 있는 편인데, 경주월드, 불국사, 석굴암 말고도 색다른 명물이 있다.
(몇몇의 밀덕친구들은 경주 보문 관광단지의 실탄사격장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다. 여행가기 전날의 나처럼.)
정말 놀랍게도 도끼던지기.
검색해봐도 경주에 밖에 없다. 뭐지? 통일신라의 화랑은 바이킹들의 후예였던 것인가? 분명히 기억에 도끼보단 활 쪽에 더 능했던 것 같지만….
도끼 던지기라는 워딩만 생각하면 뭔가 약탈하는 바이킹들처럼 무자비하게 던지는 것 같지만, 엄연히 월드리그가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안전교육, 사전합의서(위험한 행동시 제재 받을수 있다는 등의 내용) 작성 등을 마쳐야 비로소 도끼를 던질 수 있다.
초보자는 콜드ㅅ틸 사의 템플러 스로잉엑스 처럼 생긴 도끼를 준다. 아무래도 도끼날 말고도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분이 많아야 꽂히기도 쉽다는 모양.
사로(?)가 꽤 많이 있다. 집앞에 있는 곳이었다면 PC방보다 더 자주 갔을 듯한 비주얼….
서울에 분점 내주시면 안됩니까 사장님….
저런 멋진 도끼는 못던져 보나 싶었는데, 초보자용 몇번 던져보고 나니 초보자용 도끼나 제대로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첫번째 짤에 한쪽이 밑으로 무너져 내린 판자는 내가 잘못던져서 한 짓이다(!).
“이건 던지면 안되나요?”
“안돼옄ㅋㅋㅋㅋㅋㅋ”
사진찍고 밥먹으러 가서 느낀건데, 던져서 잘 꽂아놨던 도끼를 잘 정리해서 사장님께 드린 후 사진을 찍었었다. 정리 나중에 할걸…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마이너한 스포츠이지만, 룰도 절차도 정해져 있는 멋진 스포츠라고 생각도 든다.
경주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방문해보도록 하자.
착한 밀덕 어른이들은 방문해서 절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고 사장님의 안전수칙 교육을 잘 따르도록 하자.
와이프(진)랑 같이 갔는데, 어째 나보다 명중률이 높은 것 같다.
설거지하러 가야해서 질문 못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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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3-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