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번에 칼날 덮개하고 허리띠 간 연결부위를 만든다고 했었죠.
지금까지의 작업은 새벽 3시 30분경에 완료했습니다만, 글을 올릴 기력이 없어 한숨 잔 후 이제야 글을 씁니다!
칼집 폭 48mm, 두께 9mm, 중첩시켜 물려둘 부위 폭은 30mm…
어제 낮동안에는 위 실측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설계를 해서 종이로 본을 뜨고요.

종이 본대로 가죽을 잘라내어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사진을 잘 찍었는데, 이 이후로는 정밀한 가죽 두께 대각선으로 깎아내기와 곡면 처리 등으로 작업과정을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진짜 정신병 걸리는줄… 칼끝을 잘못 그으면 가죽 못쓰게 되잖아요 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장인정신으로 불태운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뭔가 하나 꽂히면 사진 찍어야지 같은 생각도 안 나더군요.
여차저차 뚝딱뚝딱 하여, 어젯밤 새벽 3시 30분 경
단면부 및 디테일 마감 전 가조립한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가조립한 모습


루프 부분은 비대칭으로 만들었습니다.
칼자루가 묵직하면서도 칼 중심으로부터 칼자루끝으로 가면서 칼날 방향으로 조금 쏠린 모양이라,
루프를 대칭형으로 만들면 무게중심 대비 접점이 맞지 않겠더라고요.
아래 사진을 보면 칼날 방향으로 조금 치우친 루프 형상이 조금은 잘 보이실 겁니다.

아래는 나름 화룡점정이라 생각하는 코르셋 구조의 두 파츠 고정부인데요.

원래 5×2홀을 뚫으려고 자국까지 내놨다가 보니,
구멍들이 너무 촘촘해서 절취선처럼 가죽이 드드득 찢어질 수 있겠다는 걱정에 3×2홀로 긴급변경했습니다.
홀과 홀 사이 펀칭 뚫으려고 가죽에 자국 낸 거…. ㅠㅠ 슬프군요.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더 깔끔하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경험치 쌓은 셈 치죠. 작은 실패경험들은 이후 노하우의 기반이 되더라고요.
이제 오늘은 여유로운 마감만 남았군요!
푹 자고 나니 눈도 손도 컨디션 좋아요.
얼마든지 마무리지을 수 있겠습니다.
조만간 완성하여 제 칼 패션쇼 룩북(?)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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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