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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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17: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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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1
전술이란 액션영화의 주인공이 벌이는 멋진 행동양식만을 일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창작의 허상이 아닌 냉정한 현실에 결을 두고 있다.
예컨대 예고 없는 중요한 연락을 위해 펜을 셔츠 주머니에 꽂은 사무원도 전술적이며, 긴급 샤워설비와 소화기를 복도에 설치한 화학연구실도 방식은 다르지만 역시 전술적이다. 습관적으로 썼던 공구를 가져온 곳에 원위치하는 정비사 또한 전술의 극에 달하였다.
전자기기와 외장배터리를 배낭에 함께 챙긴 대학생도, 평소 먹는 약을 성실히 주머니에 챙기고 문밖을 나서는 당뇨 환자도, 형광색 낙하방지 하네스를 매고 비계에 오르는 목수도 마찬가지다. 모두 나름의 전술을 충실히 행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각자가 자신의 생활에서 마주칠 일상(日常)과 이상(異常)에 모두 대비된 태도를 통틀어 ‘전술’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유지와 발전, 지속을 원한다면 추구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고와 행동양식이다.
이처럼 직면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실질적인 미학에 뜬금없이 ‘미신’이라는 애매모호한 개념이 끼어들 여지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기이한 이유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미신적 물품이나 언행의 사례가 전술의 사례에 심심찮게 보여 필자의 호기를 돋구었다.
유명한 사례로, 2000년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치르던 미군은 ‘참스Charms’ 사탕을 극도로 기피하는 강박을 보였다. 일선의 병력들에게는 참스 사탕을 가지고 있거나 차량에 들이는 행동이 치명적인 인명 손실을 야기한다고 진지하게 믿었기 때문이다.
▲ 미군이 두려워했던 공포의 참스 사탕.
과거 미군의 즉각취식형 전투식량(MRE)의 구성품목 중 하나이자 뇌를 깨우는 포도당 덩어리이지만
일선 병사에게는 공포와 기피의 대상이 되며 2007년 미군 전투식량 구성품에서 공식적으로 퇴출되고 만다.
이런 현상은 행동의 주체와 대상이 달라졌을 뿐, 다른 이들이 보기에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은 풍경을 곳곳에서 자아내고 있다.
육군의 신병훈련소에서는 꿈자리가 사나웠던 훈련병의 수류탄 투척이나 총기 사격 훈련을 열외하는 관습도 있지 않은가.
해군은 숫자 4를 ‘죽을 사(死)’와 같은 발음이라는 이유로 불길히 여기며 함정번호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공군에서는 머신 스피릿이라도 진지하게 믿는지, 기계와 전자장치로 이루어진 항공기에 영혼이 깃든 것처럼 말을 걸고 쓰다듬는 전투조종사의 사례도 심심찮게 들린다.
실전성을 중시하는 전술에서 객관이나 과학과는 담을 쌓은 미신은 곳곳에 얼룩처럼 남아 무시할 수 없는 범위에서 전술가의 사상과 행동에 독특한 억지력을 내고 있다.
이번에는 최근 지난 할로윈을 맞아, 기기묘묘한 전술적 미신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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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