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상 구매한지 2년은 넘은거같다.
그동안 수많은 산자락과 계곡, 야생(?)을 함께 넘나들며 나에게 든든한 동반자, 장비중에 최고로 중요한 배낭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Eberlestock F3M Halftrack!! - 반궤도차량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독특하구나...

장단점 사항들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겠다.

♥♥장점♥♥
1. 배낭의 가장 중요한점. 착용감이 편하다.
등판의 메쉬 패딩은 매우 푹신하고 내구성이 좋다. 여름에는 매우 시원하고 땀에 젖어도 금새 마른다. 프레임은 구형의 경우 알루미늄 프레임인데 내가 구매했던 신형 모델은 gossamer frame 이라는 특수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매우 튼튼하면서도 유연성이 좋아 무거운 하중 지탱에 좋고 산악 지형에서도 등에 촥 달라붙어 같이 움직이기때문에 몸이 피곤하지않다.

2. 범용성. 이 배낭은 rucking (배낭매고 하는 운동), backpacking, camping, hiking, bug out bag 등등 쉬운말로 캠핑용 등산용 재난대비용 등등 수많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말그대로 이거 하나면 다되는 그런 느낌? 캠핑용 비박용 등 하루 자고오는 용도로 쓰기엔 30리터급이 부족하긴한데 외부 몰리웨빙에 스트랩으로 매트, 텐트, 타프 등을 결속할 수 있으니 용량 확장도 가능하다.

3. 내구성과 완성도
이 배낭은 1000D 코듀라 나일론으로 만들어진만큼 무게가 무겁지만 일부러 칼이나 송곳으로 찢지않는이상 웬만한 바위 모서리나 나무 가지에 찢길 염려가 전혀없다. 애초에 전투 현장에 나가는 병사들을 생각해 만든 배낭이지않은가? 촘촘한 바느질과 완성도를 보면 퀄리티면에서는 불만족이 전혀없음. (참고로 Made in 베트남인데 거기 아주머니들 바느질 진짜 잘하시는가보다..)

단점
1. 용량이 좀 작다. 프레임은 겁나 튼튼한데 기본 용량이 30리터급이다. 이걸 비유를 하자면 엔진은 SUV인데 용량은 경차급이랄까? 물론 외부 몰리웨빙에 보조배낭, 파우치, 스트랩 결속 등을 통해 용량 확장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보조품을 보유하고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구매소모비용이 달라진다.

2. 가격이 미쳤다. 본인의 경우 예전에 쿠폰과 적립금을 통해 30만원이 넘지않는 20만원대 가격으로 구매했는데 지금 가격은 솔직히 집나갔다. 관세가 오른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40만원이면 지금 용량보다 2배 3배되는 배낭도 살 수 있다.

이상 2년여간 사용해온 배낭에 대한 소감. 총평은 5.11이나 벤퀘스트 같은 EDC용 배낭보다 오히려 등산용 군용의 특성을 지닌다. 튼튼하고 중량지탱에 탁월한 배낭인만큼 많이 짊어지고가는 등산용 캠핑용 또는 재난대비용으로 짱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