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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때 산에서 굴렀던 일화

swat43** 2018-10-02 16:35:27 댓글 0 조회수1,449

중대 통신병이었던 저는 중대장님이 지형정찰을 나가는 데 999k를 메고 따라 나섰습니다. 지형정찰이라는 게 다 그렇지만, 산에 들어서면 없는 길을 이리저리 다니는 게 대부분이었고 부사수가 훈련 때 발바닥이 아작나는 바람에 병장 짬밥에 따라나선 저로서는 짜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부사수가 발바닥이 멀쩡했어도 아마 중대장님이 일병이었던 부사수를 데리고 나가지는 않았을테지만,,,
 

아무튼 중대장님이 고지 능선을 따라 둘아가면서 교통호로 예상되는 자리라며 중얼중얼, 공격개시선은 능선을 올려다 보는 농지의 전봇대를 참조점으로 중얼중얼 하고 계시는데, 길도 없는 고지 능선의 비탈 길을 올라가는 게 아니라 측면으로 돌아가면서 걷는 중에 잠깐 균형을 잃은 제 몸이 아래쪽으로 기우뚱 했습니다.

 

발이 아래로 미끄러지거나 뒤로 넘어졌으면 그냥 그 자리에 넘어 졌을텐데 몸이 비탈 아래로 기우뚱하면서 떨어져 버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기우뚱 한 순간 앞에 나뭇가지가 있어 그 가지를 잡는 다고 잡았는데 나무가지가 썩어 있어서 그대로 뚝 끊어져버렸고 그 바람에 저는 비탈 아래로 굴렀습니다. 다행히 비탈에 등으로 떨어지면서 튼튼한 999k가 대신 바닥과 박치기를 했고 흙비탈인 산길이라 그런지 다친 곳은 없었고 몇 미터 구르지도 않고 멈춰서 일어났죠.

 

많이 놀랐는데 이 중대장님은 제가 구른 것도 모르고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가던 길만 계속 가고 있더군요. 흙만 대충 털고 일어나서 다시 좇아갔는데 중대장님이 999k에 장거리 안테나를 준비하라고 하셔서 무전기 옆에 달린 수납함을 뒤졌는데 그게 없는 겁니다.. 장비를 분실했으니 이대로 영창가는 건가 했는데 아까 넘어졌던 자리가 생각나서 뛰어 갔더니 거기서 조금 떨어진 자리에 안테나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었고 그걸 본 중대장님이 뒤늦게 언제 굴렀었냐고 하시더군요ㅋㅋ

 

10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순간적으로 잡았던 나뭇가지가 뚝 끊어지던 모습이 생생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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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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