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구입한 것이 작년 10월, 이런 제품들은 사용한 후에 평가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여 10여 개월 동안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흔히는 극한이라고 생각하시는 환경까지 테스트해 본 것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튼튼하고 잘 분리된 수납공간이 있으며 작긴 하지만 확장을 할 수 있는 몰리 패널이 세 군데나 있습니다.

10여개월 동안 거점인 경기도는 물론 전라북도 전주에 갈 때까지 항상 소지하였습니다.

일단 가방의 모든 부분 중에서 가장 파손이 심한 부분이 아래 사진과 같은 상태입니다.

마모로 인하여 실밥이 조금 삐져나온 것을 제외하면 그 어떤 파손도 없습니다.

10개월 간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이 만큼의 물품을 항시 소지하였음에도 말이죠.

이러한 터프함으로 인해 어디든 휴대할 수 있는 가방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이제는 사이즈에 대한 부분이 궁금하실 겁니다.

저는 183cm/87kg 정도 되며 티셔츠 사이즈는 100~105를 입는, 생존에 유리한 지방질을 쉽게 축적할 수 있는 축복받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방을 앞으로 메는 경우 제 몸통과 가방의 폭이 거의 일치합니다.

너무 작아서 유치원 가방같아 보이는 일도 없으며, 너무 커서 걸리적 거리는 일도 없습니다.

다만 가방 좌우의 몰리 패널에 별도의 파우치를 부착하게 되면 전체적인 길이가 길어지면서 다소 거추장스러워집니다.

특히 오른손잡이인 경우 오른쪽에 파우치 등을 달게 되면 손을 움직이는 것이 매우 불편합니다.

위에 보여드렸던 물품들을 수납하고도 약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500ml 생수통 하나 정도는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숄더 스트랩은 좌우 중 편한 방향으로 바꿔 낄 수 있게 되어 있고, 보강용 허리 스트랩 또한 그렇습니다.

보강용 허리 스트랩을 체결할 경우 가방이 덜렁거리지 않아 안정감이 증가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다소 격하게 운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서0바이벌 게임이나 실제 택티컬 상황이 아닐 때 가장 애매해지는 것이 탄창 수납부일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생활방수 성능이 있는 다른 수납부에 비해 이곳은 비에 매우 취약합니다.

부식되지 않는 제품을 위주로 신축 밴드에 끼워 수납하시면 애매함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후면의 메쉬망에 달린 고무밴드, 쫀쫀하긴 한데 신축성은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

벨크로가 중앙에 있기 때문에 좌우의 빈 공간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작은 물건을 수납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손수건과 메카닉스 웨어 글러브를 넣어놓고 다닙니다.

전면 포켓 중 좌측(착용 시 기준)에는 열쇠고리를 걸 수 있는 플라스틱 고리가 있습니다.

내부에는 후면의 메쉬망과 동일한 것이 있어 칸막이 역할을 합니다.

전면 포켓에는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등의 큰 휴대전화는 다소 타이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4인치 화면의 휴대전화는 안정적으로 수납됩니다.

몰리 패널은 스트랩과 가방 좌우에 하나 씩, 총 3개가 있습니다.

좌우의 패널은 나일론재질이고 숄더 스트랩 부분에 달린 건 벨크로 재질입니다.

숄더 스트랩에 있는 패널에 몰리 규격의 장비를 부착하는 경우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카라비너 등을 걸게 되면 형태가 변해버립니다.

현재는 몰리규격 라이트 파우치와 구급낭 하나 씩을 결속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 제품을 통해서 5.11이라는 메이커에 대한 신뢰가 생겼습니다.

이후에는 랩탑이나 DSLR을 수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점을 한 가지 적자면, 가방을 앞에다 메고 있을 경우 쪼그려 앉기가 좀 힘듭니다.

그 외에는 정말 흠잡을 곳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DC 백으로 매우 적절한 제품이며, 해당 용도의 백을 구입하시려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